"이야기 지식재산권 확보하라"…네이버·카카오 치열한 경쟁

입력 2022-01-24 15:06   수정 2022-01-24 15:07

네이버와 카카오 간 이야기 지식재산권(IP)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웹툰과 웹소설 공모전으로 신규 작가 발굴에 나섰다. 네이버는 기존 인기 IP도 활용해 관련 콘텐츠를 강화하고 있다.

○상금 5억원 공모전 시행
카카오의 엔터테인먼트 자회사인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올해 첫 웹소설 공모전인 ‘스테이지 웹소설 공모전 2022’를 연다. 이번 공모전은 일본 자회사인 카카오픽코마와 진행한다. 대상 수상작은 카카오페이지, 픽코마에 동시 연재할 기회를 얻는다.

‘스테이지 웹소설 공모전 2022’는 무료 웹소설 자유 연재 플랫폼인 ‘카카오페이지 스테이지’ 출시 이후 첫 번째 공모전이기도 하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매년 정기적으로 공모전을 열어 창작자에게 더 많은 연재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카카오는 이번 공모전 대상 수상작 2개 작품에 5000만원의 상금을 준다. 카카오 관계자는 “수상작은 웹툰으로 제작되고 카카오페이지를 통한 국내 데뷔, 픽코마로 일본 데뷔를 함께 보장받을 수 있다는 게 다른 공모전과의 차별점”이라고 설명했다.

‘스테이지 웹소설 공모전 2022’ 모집 일정은 다음달 3일부터 3월 13일까지다. 최종 수상작은 4월 25일 발표한다. 공모 분야는 로맨스, 로맨스판타지, 판타지, 현대 판타지, 무협 등이다. 총상금은 5억원 규모로 36명의 수상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카카오가 지난해 9월 내놓은 ‘카카오페이지 스테이지’는 지금까지 75명의 신진 작가를 배출했다. 매달 운영하는 작가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아카데미 속 궁술천재’ ‘아카데미의 웃음벨 캐릭터가 되었다’ 등 다양한 장르의 개성있는 작품이 소개됐다. 김미정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웹소설 사업 대표는 “스테이지는 신진 작가들을 발굴하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전초기지가 되고 있다”며 “이번 공모전에도 꿈 많은 작가들의 많은 관심과 지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인기 IP와도 손잡아
네이버도 웹툰·웹소설 공모전으로 신규 IP를 확보하고 있다. 네이버의 웹툰 자회사인 네이버웹툰은 다음달 ‘매운맛 로맨스’ 공모전을 열 예정이다. 선정된 작품은 바로 연재된다. 올해도 웹툰·웹소설을 대상으로 ‘지상최대공모전’을 개최할 계획이다. 작년에는 대상 작품(2편)에 5000만원, 최우수상 작품(3편)에 3000만원 등 상금을 수여했고, 네이버웹툰에 정식으로 작품을 연재할 기회를 제공했다.

네이버는 다른 엔터테인먼트 기업과 손잡고 신규 웹소설과 웹툰도 확보하고 있다. 방탄소년단(BTS) 소속사 하이브, 배트맨·슈퍼맨 시리즈로 유명한 DC코믹스 등과 손잡았다. 네이버웹툰은 다양한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과 웹툰·웹소설 독점 콘텐츠를 제작하는 ‘슈퍼캐스팅’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첫 협업 상대가 하이브와 DC코믹스다.

배트맨, 슈퍼맨, 원더우먼 등 IP를 보유한 DC코믹스와 신규 웹툰도 제작하고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이전에 DC코믹스에서 발표되지 않은 완전한 오리지널 콘텐츠를 선보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버웹툰은 협업 파트너를 확대할 계획이다.

네이버웹툰은 지난해 9월 ‘슈퍼캐스팅’ 프로젝트의 첫 작품으로 DC코믹스가 이전까지 공개하지 않았던 ‘배트맨’ 시리즈를 웹툰으로 제작해 내놨다. 네이버웹툰과 DC코믹스의 첫 협업 작품인 ‘배트맨: 웨인 패밀리 어드벤처’다. 배트맨 가족의 새로운 구성원인 듀크 토머스가 배트맨 집으로 이사오면서 생겨난 일을 유쾌하게 풀어낸 작품이다. 이신욱 네이버웹툰 미국 서비스 리더는 “이미 나온 작품을 웹툰화하는 것과 달리 IP의 세계관, 캐릭터를 활용해 오리지널 웹툰을 제작한 업계 최초의 시도”라고 설명했다.

네이버웹툰은 지난 16일 BTS와 작업한 오리지널 스토리 ‘세븐 페이츠: 착호’ 기반 웹툰과 웹소설도 10개 언어로 내놨다. ‘세븐 페이츠: 착호’는 한국 전통 설화와 단군신화 속 곰과 호랑이 이야기 등을 재해석한 작품이다. 조선 시대의 호랑이를 잡는 부대로 알려진 ‘착호갑사’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제작했다. 근미래를 배경으로 한 판타지 장르 콘텐츠다. 네이버웹툰은 ‘세븐 페이츠: 착호’를 시작으로 ‘달의 제단’ ‘별을 쫓는 소년들’ 등 BTS와 작업한 이야기 콘텐츠를 공개했다.

BTS와 협업한 웹툰과 웹소설은 성과도 좋다. ‘세븐 페이츠: 착호’의 누적 조회 수는 출시 이틀 만에 1500만 건을 돌파했다. 영문 플랫폼인 ‘웹툰(WEBTOON)’에서는 실시간 화제의 신작 순위와 전체 장르 순위에서 모두 1위를 기록했다. ‘달의 제단’은 18일 실시간 화제의 신작 순위 2위, 판타지 장르 순위 4위를 차지했다. 하이브 관계자는 “웹툰·웹소설 콘텐츠에 ‘아티스트 컬래버레이션’이라는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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